박수영
뉴욕 메트로폴리탄 병원, 소아과 수련의 2년차
세인트죠지 국제의과대학 2014년 1월 졸업


아침이 밝아오면서, 저의 마음은 아이들을 다시 만날 생각으로 많은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소아과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잠시 힘들기도 했지만, 10년 전 의사가 되어 환자들을 돌보는 꿈과 희망을 이뤘기에 그 기쁨은 매우 컸습니다.

한국에서 의과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너무나 극심한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고, 다양한 선택 방안을 고민해 보면서 해외에서 공부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20세의 나이에 미국에 혼자 도착해서 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겪었지만,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졸업하고 세인트죠지 국제의과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세인트죠지 국제의과대학에 입학하면서 의사가 되고자 하는 저의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세인트죠지 의대가 위치한 그라나다 섬에 베이직 사이언스 이론실습 2년 과정을 학업하기 위해 살면서 다양한 어려움과 장애물들을 극복하면서 부지런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의대에 진학하면서 역시나 저 또한 언어 장벽과 많은 학습 과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고, 더욱더 잘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는 의사로 성공할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세인트죠지의대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되고자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세인트죠지의대는 무엇보다 저와 같은 외국 유학생이 겪는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었고 이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고 저 또한 필요할 때마다 조언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102개국의 타지에서 온 다른 유학생들과 함께 많은 활동을 하기 위해 대학 동아리활동의 그룹에 가입했고, 저에게 2년의 그라나다 생활은 마지막 의대 2년의 미국 병원 임상실습 기간 동안 여러 다른 나라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온 외국인 의료진들과 일하며 다양한 국적의 환자들을 좀 더 익숙하게 진료 할 수 있는 통찰력과 기술을 배울 수 있게 하였습니다.

현 레지던트-수련의사로서, 의대 마지막 2년 뉴욕 및 뉴저지 병원에서 임상실습 로테이션동안 다양한 외국인들과 근무했을 때, 저는 세인트죠지 국제의과대학의 교육 취지와 배경에 대한 가치를 진정으로 느끼게 되면서 이는 저를 오늘의 의사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특히 뉴저지병원에서의 소아과 임상실습과정 중 환자를 다루는 실제체험과 병원 수련인 들과 함께 했던 연구 리서치 활동 등은 여러 방면에서 저의 임상 기술을 연마하는 것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병원 임상실습 로테이션은 매우 체계적이었는데 주치의, 수련의들과 함께 팀으로 회진을 돌며 배우고 정오 강의를 들었으며, 또한 수련의들은Catheterizatio, IV placement in trauma triage 그리고central line placement 등 다양한 임상기술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임상 실습 기간 동안의 저의 모든 노력이 인정되었고, 모든 의과 대학생 중 2012년 최고 의대 학생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얻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세인트죠지 의과대학생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저의 이력서에 국한되지 않고 지금도 저의 인생에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의사가 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한국의 의대에 진학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많은 예비 학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시는 바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세인트죠지 국제의과대학을 선택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좋은 기회이자 잊을 수 없는 커리어가 되었습니다.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예비 학생분들에게 세인트죠지 국제의과대학에서의 경험을 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